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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자아가 분열되어 고통 속에 사는 직장 여성 N양

증세: 친구들과 같이 있으면 괜찮으나 혼자 있으면 우울함의 블랙홀 속에 빠져들어간다고 호소함

접촉: 인터넷으로 치료를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왔음

진단명: 자아분열 성격장애, 상처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불안증

치료 기간: 1주일에 1회 2시간씩 분석 상담을 2개월 동안 받음

치료 결과: 자아 분열은 약간 완화 되었으나 부모님이 사기를 당해서 N양이 가족 부양 때문에 치료 2개월 만에 치료를 중단하고 이후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함

 

치료의 과정: N양은 치료자의 홈페이지에서 e-메일을 보고 심리치료를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왔음. 자신은 이제 사회 초년생으로 한 달에 봉급이 약 1백만원 정도인데 치료 비용이 모자라니 먼저 치료를 받으면서 치료 비용을 매월 지불해 달라는 간곡한 부탁으로 치료자가 특별히 예외를 인정해서 매월 치료 비용을 납부하는 형식으로 치료자 한데서 심리치료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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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 관련 문의 사항입니다.
보낸날짜 | 2007년 2월 11일 일요일, 오전 11시 05분 36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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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 <jongmankim@hanmail.net>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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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인터넷에서 보고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한 달 전인가 교수님께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다.

다른 상담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뭔가 환자를 생각해주는 따스함이 글 속에 녹여져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상황이 매우 안좋았을 때여서,

정말 상담이 급박한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6개월 단위로 하지 않으면 들으러 오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분납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하셨습니다.

교수님 말씀도 맞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학교에서 심리 상담을 받다가 중간에 괜찮아진 거 같아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꾸준히 나갔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와 같은 분납이 안되는, 환자를 생각하는 하나의 방법이

어찌보면 환자에게 역으로 상처를 주고 치료 의사를 꺾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요번에 대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으로,

그 때는 취직자리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던 터라 수중에 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저의 우울증과 불안증의 요인은 가정에 있기 때문에 제가 가족에게 도움을 아무리 청구해도 가족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저를 이상한 쪽으로만 생각한다하며 절대 상담받으러 가거나 어디 가겠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문제의 요인에게 문제를 풀어달라고 하는 것은 저희 집에서는 어불성설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이후로 저는 계속 치료를 받기를 갈망했으나

중학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고등학생이 무슨 돈이 있습니까..

저 우울증 있습니다. 치료 받고 싶어요. 라고 집에다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그런 이상한 생각할 시간에 공부나 해라는 말만 들어왔습니다.

차라리 문제를 잊은 척하며 밝은 척하며 사는 게 더 마음이 편해서 전 그렇게 살아왔고 문제를 치유하지도 못한채 살아왔습니다.(잊은 척하며 살았을때 전 문제가 고쳐진줄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이제 저는 취직도 되었고, 한 달에 백 만원 정도는 치료를 위해 모을 수 있는 상태에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교수님 상담을 받으려면 3개월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어서 빨리 제 자신을 고치고 싶은데, 점점 강도 높아지는 직장일을 하며 우을증과 불안증이 겹으로 절 더 아프게 하는데,

그걸 풀기 위해 애꿎은 데 돈 쓰고, 쇼핑하고, 가족에게 화풀이하고, 이상한 데 시간과 돈을 쓰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달라지고 싶습니다.벗어나고 싶습니다.

저의 이런 상황을 보시고 좀 이해해주시면 안되실까요?

안된다고 하시면 전 교수님을 다르게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같은 시간에 다른 학생을 받으면 6개월 xxx만원은 정해진 액수인데 이 학생을 받으면 중간에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금액이 일정치 않다...라구요..(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전 지금까지 상담 받으러 가서 선생님들에게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될 것을, 상처와 슬픔으로 얼룩지어진 학생에게

"학생,돈 있어요?"란 말로 상처를 준 어느 정신과 의사..

교복 입고 혼자 온 모습이 영 미덥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돈 없으면 병도 못 치료하는 세상이긴 하지만 그것이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삶을 포기했다가 다시 살려고 발버둥치는 저에게는

판사님의 사형선고보다 마음 아팠습니다.

아..여기도 아니구나...란 마음에 전 그 길로 돌아서서 나를 따스하게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고쳐줄 병원은 한군데도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까요.

저의 이 간곡한 메일을 보시고도 안된다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을 찾아보겠습니다.

마음엔 또 하나의 상처를 안은 채로..

그럼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N양은 지금까지 여러번 심리치료를 받으려고 시도를 해 보았으나 빈번하게 좌절을 받았다고 했다.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에게 아버지의 성추행 상담을 이야기를 해 보았으나 실망만 받았고 상담 센터에 가 보았으나 그곳에서 "학생은 치료 비용을 가지고 왔느냐?" 다그치는 바람에 실망하고 비용을 가지고 갔었으나 그냥 분노를 느껴 나와버렸다고 하소연하면서 치료가 시작되었다.

 N양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반에서 1등-2등을 다투던 수재였다. 그러나 중학교에서 반장을 한 적도 있었으나 이후 중학교 2학년 3학년에 올라갈수록 점점 성적은 하락했다. 공부를 하려고 하면 주의 집중이 안되고 다른 잡 생각만 계속해서 떠 올라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학급 동료들과 관계도 망가져갔다. 고등학교에 가서는 대학 진학을 위한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교가 아니고 주변에 날날이 친구들이 많아서 아무리 공부를 하려고 해도 안될봐에야 그냥 이 친구들과 개그하고 웃으면서 어울리자는 생각으로 그냥 놀아 버렸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는 항상 "나는 이렇게 하면 안돼"라는 자아 질책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지냈다고 했다. 그것이 집에 들어오면 자아 처벌로 이어진 것이었다. 고로 대학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를 가지 못했고 지금은 졸업 후에 회사에 취직해서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아까워했다. 어린시절의 묻혀 버린 재능을 다시 살리고 싶어했다. 자신의 꿈을 제대로 펴고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자아 불신을 일으키고 현재에 적응하려고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그냥 외형적으로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되는 이중적인 자아, 분열된 두 개로 쪼개진 자아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어졌다.

 N양의 주의 집중 결핍으로 우울증이 시작된 것은 분석 결과 N양의 가족 환경과 관계 있음이 밝혀졌다. N양은 위로 언니가 있고 언니는 학교 시절에는 N양보다 공부를 못했고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으나 대인관계가 좋아서 지금은 대기업에 취직을 해서 보라는 듯이 부모님의 집으로부터 독립해서 생활을 잘 하고 있고 N양 자신은 부모님의 집에서 간섭을 받으면서 독립을 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N 양은 어린 시절에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자랐으나 남동생이 태어나면서 온 가족의 주의 관심이 남동생에게 쏠리면서 부모님의 아들 편애와 아들 편견 때문에 부모님의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이 분석되어졌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N양이 사춘기에 들어가는 시기에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이 N양에게 결정적인 상처를 안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N양의 아버지는 은행원 출신으로 경제적으로는 크게 어려움이 없이 자랐으나 근검절약을 하는 탓으로 부모님은 늘 돈 타령을 했다. 아버지는 전통적인 가부장제도를 강조하는 권위적인 사람으로 아들 편애와 딸들에게 아버지의 생각을 강요한 것이 밝혀졌다. 집에서 아버지가 왕 노릇을 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아버지의 말에 엄마가 꼼짝을 못하시던 아버지의 위세는 IMF로 인해서 아버지가 직장에서 명퇴로 실직해서 지금까지 직장 생활을 하지 못하고 집에 있는 바람에 아버지의 권위는 추락했다. N양도 이제는 아버지가 예전만큼은 두렵거나 무섭지 않고 측은해 보인다고 연민을 보였다. N양의 어머니가 미인으로 N양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에게 외모에서 아무리 잘해도 열등감을 느껴왔다고 했다. N양은 외모로 보나 신체적인 면으로 보나 매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나 자신의 자아 비하는 엄청났다. 또한 어머니는 N양을 양육하면서 N양의 의견을 들어주는 쪽이 아니고 항상 부모님의 말을 잘 듣도록 강요를 해 왔다. 고로 N양은 부모님에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런 다양한 점들이 N 양에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쯤에 아버지는 N양의 방에 어머니 몰래 들어와서 N양에게 자신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체 하면서 N양의 몸을 만졌다. N양은 아버지는 원래 그렇게 하는가 보다 하고 완강하게 반항을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자신의 몸을 만지면서 N양이 느끼는 에로틱한 감정은 불쾌한 감정으로 거부감을 느꼈다. 아버지는 N양에게 어린 시절의 어린이처럼 안고 유방과 엉덩이를 만지면서 성적인 에로틱한 유혹을 했다. 이러한 행동을 하면서 아버지는 N양에게 어머니에게 이런 것을 절대로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N양이 울면서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 했으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완강하게 나쁜짓으로 하지 말라고 차단을 시키지 못하고 어물쩍 하게 넘겨버렸다. 어머니 자신이 섹스 문제를 다룰 능력이 없었고 가족의 수치심 때문에 그냥 덮어 버리고 만 것이었다. 이후에 아버지는 N양에게 왜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느냐면서 N양이 나쁘다고 질책을 했다. 아버지는 그 후에도 초등학교 6학년 때가지 간간히 N양의 엉덩이와 유방과 몸을 만졌다. N양은 아버지 몸 위에 올라타게 하고 아버지의 성기를 느끼게하는 아버지가 미워졌다. N양은 반항을 하지 못하고 불쾌감에서 구역질을 느껴야 했다. 아무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를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친구나 동료들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했다. N양은 이후에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에 능률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올라가지 않았다. 제자리 걸음이었고 책을 보면 주의 집중이 안되고 끊임없이 잡 생각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반에서 1등-2등을 했던 성적은 이후에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모님에게 집에 오면 제발 조용하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다. 공부에 집중이 안된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공부 방에 작아서 공부가 안된다고 판단하고 언니가 쓰는 큰 공부방으로 교체를 했으나 성적은 제자리 걸음으로 결국은 고등학교에 가면서 공부를 포기하고 말았다.

 N양의 공부에 집중이 안된 것은 아버지의 성추행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N양은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었다. N양은 아버지가 좋지 못한 행동을 했다고 아버지로써 해서는 안될 일을 자신에게 저질렀다고만 어렴풋이 기억을 하고 있었다. N양은 사춘기에 들어가면서 신체에 예민한 시기에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것이었다. 결국 자신의 신체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것이었다. 이 고통스러움이 성적 수치심으로 작용해서 N양은 이것을 비밀로 일체 누구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고로 마음 속에 고통으로 상처로 억압해 버린 것이었다.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으나 엄마가 이것을 그양 흘러가는 농담쪼로 "네 아버지가 무엇을 했다고 했느냐? 너의 몸을 만졌다고 했느냐?"라면서 겸연쩍어서 그 문제를 흘러 버리고 지니간 것이었다. 이후에 N양은 아버지의 처벌을 받았고 언니에게 슬쩍 이야기를 해보았으나 언니는 펄쩍 뛰면서 "그런 가족들의 이야기는 절대로 밖에서 해서는 안 된다, 부모님에 관계된 이야기를 남에게 해서는 안돼"라고 질책을 했다. N양은 고민을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이러한 상처는 결국 N양의 자아에게로 흘러가게 되었다. 자아 처벌이 된 것이었다. N양은 외모나 키가 다른 사람에게 뒤떨어지지 않았으나 자신은 "못생겼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내 같은 사람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등으로 자가 자신을 비하 하고 자신을 평가절하를 하는 자아 비판, 자아 비난적인 태도, 자신의 능력을 부정하고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 부정적 사고 방식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인인 엄마의 얼굴과 어린시절부터 비교 당하는 것에 온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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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보낸날짜 | 2007년 3월 16일 금요일, 오후 16시 33분 47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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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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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어제 교수님께 상담을 받은 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오늘 일하면서 어떠한 생각이 올라옴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 때문에 지금 대인관계도 힘들어지고 일에도 영향을 미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렇게 또 다급한 메일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주신다면 제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전 항상 밖에서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에는 즐거웠는데 제 자아를 다시 돌아보게 되면서 예상치 않은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남의 영향에 의해 제 자신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제게 상처 준 사람들을 피하려고 했고 그들 탓으로 돌리고는 했으나

오늘 생각해보니 제 자신부터가 저를 찌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문득 거울을 보니 참 제가 맘에 안들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독산역까지 갔다오구 잠도 푹 못 자서 더 초췌한 이유도 있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을 떠나서 제 자신이 제가 참 맘에 안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나 아빠의 영향이 아닌, 순전히 제 자신이

'넌 참 못생겼구나. 이래갖구 사람들 이쁨 받겠니? 그냥 어울리지 말고 구석에 처박혀 있어' 라고 제 자아에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끔찍한 생각이었습니다. 제 자신이 제 자아에게 그렇게 말하니 갑자기 세상이 어둡게 느껴지며 날씨 좋은 바깥 풍경도 저와는 상관없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고

미래에 대한 꿈,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다정한 마음까지 모두 제게는 사치같이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부서 사람들 얼굴 보기도 힘들어지고

그냥 집에 가서 처박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마치 우울증에 걸릴 때 제가 흔히 하던 버릇인,

그냥 이런 기분 잊어버리기 위해 혼자 처박히던가 잠을 자던가 아니면

이런 생각의 겉표면만을 바꿔주는 자극적인 놀이를 한다든지...

절 이쁘다고 해주는 친구들을 만나던지...

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빠져들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기분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니지만 제 자신을 제가 엉망으로 만들자!!란 생각이 예전처럼은 들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저는 이렇게 못생겼는데 내가 공부해서 뭐해, 남자들은 여자들 외모로만 판단하는 경우 많은데 난 얼굴도 못 들고 살텐데...란 생각을 하며 기분 최악인 상태로 며칠을 엉망으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안 들고 지금은, 내가 못생겼다고 해서 인생을 못즐기란 법은 뭔가. 어차피 여자애들 사이에선 외모가 안중요한데 남자들 시선이 그렇게 중요한가.

그렇다면 내가 성형해서 이뻐지면 내 인생은 행복해져도 되는 건가? 나는 나인데, 껍데기 때문에 내 기분이 좌지우지 되도 되는 건가?란 의문이 들더군요.

해답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냥 마구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교수님. 제가 지금 일하다가 잠시 짬을 내 적는 거라 어떻게 보면 어설픈 편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저의 모습에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면 조금만 교수님의 고견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런지요....

기다리겠습니다 교수님...

 

이론적 근거

 N양은 집에만 들어오면 불안하고 불쾌하고 우울해진다고 했다. 특이하게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밝고 명랑하고 인기를 한 몸에 모으면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독차지 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이 자신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서 대인관계가 잘 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N양은 거꾸로 집 밖으로 나오면 우울하지 않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면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잘 하고 유머로 잘 구사해서 친구들이 좋아하고 항상 친구들이 자신을 중심으로 모인다고 했다. 그러나 집에 들어가면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고 자기 방에서 혼자 콕 처박혀서 우울한 생각으로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서 블랙홀에 갇히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N양은 자아가 분열되어있음이 밝혀졌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저학년 시절에 자신이 공부를 잘 했고 자신감이 높았으나 사춘기에 들어가면서 아버지의 성추행 때문에 자신감이 추락하고 자신의 비밀을 숨기려고 했고 결국은 걱정과 고민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춘기에 들어가면 청소년들이 자아를 의식하게 되고 자신과 동료들을 비교하고 자신의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가족을 비교하게 되고, 이성적인 능력 즉 판단 능력이 생기면서 자아와 가족들의 장단점들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특히 자신의 신체적인 면과 섹스적인 면에 주의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N양의 경우에는 가족들의 무관심과 가족들이 아버지의 잘못된 행동을 비밀로 덮어 버리는 바람에 자신의 가족의 잘못된 점을 평생 비밀로 간직하게 되었고 N양 자신은 엄청난 비밀을 가진 나쁜 소녀로 낙인을 스스로 찍어 버린 것이었다. 고로 친구들에게 이러한 비밀을 이야기할 수 없게 되어 내면 속에 비밀을 가지게 되면서 자연히 친구들과 밀접한 친밀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다. 고등학교에서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반항적이고 학교의 규칙을 위반하면서 불량 학생처럼 행동을 한 것은 부모님에 대한 반항적인 분노, 적대감정과 권위적인 학교에 대한 반감이 작용해서 공부보다 비행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N양은 내면의 마음을 닫아 버려서 내면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고 친밀감을 쌓아가는 진정한 친구다운 친구들을 사귀지 못했다. 그냥 유머를 이야기해서 친구들을 웃기거나 개그로써 그때 그때 상황을 잘 넘길 수 있어서 친구들이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 속 마음을 털어 놓고 진실로 사귄 친구가 없었다. 이것은 자신의 비밀을 지금까지 아무에게도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이것을 말해준다. 늘 외로웠다고 했다. 항상 자신의 내면 속에서는 "지금의 내 자아는 참 자아가 아니다. 지금의 자아는 거짓 자아이다. 내 참자아는 초, 중학교 시절에 죽어 버린 것이다" 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N양은 항상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면 우울함, 불안함을 잊어버리고 밝고 명랑하게 지내지만 혼자 있으면 항상 우울해지고 불안해서 블래홀의 미궁 속에 빠져들면 나오지 못하고 하루 종일 자신을 비난하고 자아 비하 속에 빠진다고 했다. 이것은 집에서 섹스 추행이 일어났고 그 가해자가 아버지이고 가족들 중에 아무도 자신의 SOS에 부응해주지 않았고 혼자서 고민과 고통속에서 지나온 N양의 사춘기 시절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집에만 들어가면 결딜 수가 없다고 했다. 즉 성추행이 집에서 일어났고 집에만 가면 그 상처 생각이 무의식 속에서 고개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분노, 적대 감정이 집에만 가면 치솟아 올라오기 때문임을 N양은 모르고 있었다. N양에게는 집이 안식처가 아니고 고통을 주는 창살 없는 감옥이 되어 버린 것임을 모르고 있었다.

 N양은 내면의 참 자아가 상처를 받아서 억압되어 있었다. 지금의 자아는 상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만들어진 자아로 거짓 자아이다. 이 거짓 자아를 싫어하고 자신의 참 자아를 찾겠다는 무의식속에서 꿈틀거림이 바로 집에 들어가서 혼자만 있으면 자아를 생각하고 혼자서 어떻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는 무의식 속의 해결 과정이 바로 우울증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계기를 만들어 버린다. 이유는 참 자아의 상처 부분이 떠올라오게 되면 N양은 감당을 할 수 없게 되고 결국은 우울증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습관화 되면서 이제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스스로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스스로의 참자아를 찾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

 N양의 치료는 많은 시간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다. 먼저 아버지에 대한 분노와 적대 감정을 토해내고 마음 속에 억압되어있는 가족들에 대한 서운함, SOS의 요청을 외면한 가족구성원들에 대한 분노, 아들에 대한 편애,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을 강요하고 N양의 목소리를 억제한 것에 대한 인식으로 자기 주장을 개발하고 친구관계에서 친밀감을 만들어갈 수 있게 N양 자신이 닫아 놓은 마음의 문을 열 게 하고 참자아를 개발해서 다시 자신의 능력을 회복하도록 도와주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도록 참자아와 거짓 자아의 통합을 가져와야 치료가 끝난다는 것을 N양이 알 게 되었으나 N양은 치료 2달 만에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한 가족들의 이사, 가족들의 경제적 문제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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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송합니다.
보낸날짜 | 2007년 4월 25일 수요일, 오후 18시 32분 12초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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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이 | "김종만" <jongmankim@hanmail.net>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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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저희 집이 사기를 당해

치료비 마련이 힘들 것 같습니다.

힘들어도 가족들과 힘든 난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며 이겨내 보겠습니다.

사기를 당해 피해가 막심해지니 가족들끼리 똘똘 뭉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간 교수님 덕에 큰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나중에 사정이 괜찮아지면 다시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교수님의 치료를 되뇌어 생각하며

또다시 만날 날까지 열심히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료 결과

 N양의 치료를 받겠다는 순수한 강한 의지에 감동되어 치료자가 예외를 인정해서 매월 치료 비용을 분납하라고 인정을 해준 것이 잘못된 것임을 증명해준 사례였다. N양이 6개월분 치료 비용을 냈더라면 어떤 불행한 이벤트가 있드라도 치료를 계속해서 6개월 동안 치료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에 따른 사기 사건으로 집이 차압당하고 넘어가서 당장 이사를 가야하는 바람에 그녀가 경제적 짊을 떠 맡게 되어 치료 비용을 분납하지 못하게 되자 치료를 그만두게 된 것이었다. 치료자가 심리치료를 왜 6개월로 해서 비용을 미리 선납을 하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치료 기법으로써 만들어낸 치료의 룰임을 알아주었으면 해서 여기에 더붙이게 된 것이다. 심리치료의 룰을 어기게 되면 위와 같은 치료 중단 사태가 생긴다는 것을 치료자로 하여금 깨닫게 해준 사례였다.